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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난 여행 ♡/국내 돌아보기

20140503_전주 돌아보기

 

 

2014년 5월에 떠난 전주는 "좋음" 보다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여행이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토요일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하여 일요일 아침 일찍 서울로 돌아오는 것으로 여행을 계획하였다.

 

전주는 넓지 않아 하루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하여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계획하였다.

 

먼저 전주의 한옥 마을을 보고 싶었고, 5월 첫주는 전주 영화제를 한다고 하여 축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였고, 전주에는 여러가지 맛집이 많다고 하여 다 먹고 와야지라는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여행을 준비 하였다.

 

 

전주의 숙소를 알아보며 숙소가 없을 때부터 연휴는 피해야 함을 깨달았어야 했다.

겨우 4인실의 게스트하우스의 2인 자리가 하나 남아 있어 예약을 하였다는 안도감으로 떠났다.

 

하지만, 출발부터 삐긋거렸다.

평소에는 3시간이면 도착한다던 전주엘 6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하였다.

5월 연휴에다 영화제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린 탓이다.

 

2시 30분이나 되어서야 전주 한옥 마을 도착.

 

전주의 떡갈비와 한정식을 먹고 싶다던 친구는 다른 맛집 이야기에 한정식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

(사실 한정식 집 마다 서있는 사람들의 줄 때문이었을 것이다. )

 

 

 

첫 식사는 베테랑 칼국수.

 

 

 

 

 

한시간 씩 줄을 기다리며, 마셨던 슬러쉬 맥주?

(슬러쉬 맥주는 비추다. 날씨가 더워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너무 빨리 얼음은 사라졌다. )

 

 

 

 

 

우리가 시켜 먹었던 베테랑 칼국수와 쫄면. 베테랑 칼국수가 그동안 맛보지 못했던 특이한 맛이었다.

그리고 직원들이 정말 베테랑이다. 손님들을 앉히고 서빙을 하는게 정말 능숙하다.

 

(쫄면은 먹다가 중간에 생각나서 사진을 찍었다. :)

 

 

 

 

 

전동성당을 구경하고 풍년제과로 가서 선물하기 위한 초코파이를 샀다. 여기에서도 엄청 줄을 기다려서 ㅠ

 

 

 

 

 

다시 한옥마을로 돌아와 경기전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기 전, 가장 학수고대했던 길거리아 버거를 먹기 위해 줄을 섰다.

 

그런데, 30분쯤 기다렸을까?  재료가 다 떨어져서 장사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

 

실망한 우리는 경기전이나 구경하자 하여 구경하고 나왔는데, 길거리아 앞에 또 엄청난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오기가 생긴 우리는 다른건 못 먹어도 길거리아 바게트는 먹자는 마음으로 다시 줄을 섰다.

하지만 또 30분 쯤 지나 어떤 사람이 이제는 아예 영업이 끝났다며 기다리지 말라고 한다.

오후 5시로 길거리아버거의 영업은 끝났다.

 

 

 

지친 우리는 빙고전에서 빙수를 먹으며 쉬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 좋았던 빙수.

인상적이었던 빙고전의 천장 인테리어.

 

 

 

 

 

한옥 마을을 구경하고, 벽화마을을 둘러보고, 오목대에 올랐다가, 남부시장 조점례피순대를 먹고 숙소로 오니 10시.

 

처음 계획은 숙소에 짐을 풀고 나갈 생각이었으나, 짧은 시간 탓에 한옥마을만 둘러봤는데도 시간이 이미 늦은 시간.

 

 

 

 

 

조점례 순대국밥 집의 위치를 물으니, 그 곳은 블로거 때문에 유명해졌다며 전주 토박이들은 다른 곳에 간다고 하며 소개하는 전주 할머니.

9시가 넘은 시각에도 조점례 순대국밥 집에는 많은 인파들이 줄을 서 있기도 하여, 할머니가 소개한 순대국밥집에 갔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전주 여행이 가장 씁쓸했던 이유는,

풀을 보고 나무를 보며 창의력이 늘어가고,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며 우리나라를 배울 수 있다는데, 너무 많은 맛집으로 인해 정작 보아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많은 것을 먹지도 못했는데, 먹을 것이 팔려 (전주에 왓으니 이 것만은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 줄을 서느라 하루를 보냄이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여행.

 

더욱이, 겨우 하나 먹었다는 베테랑 칼국수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니 한달 후 오픈예정이라는 글과 함께 보이는 인테리어 공사....

 

그래도, 먹지 못한 것이 많아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전주.

 

다음에는 배부르지 않게 조절해서 다 먹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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