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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난 여행 ♡/2013.09_말레이시아/홍콩

말레이시아 여행2. 쁘렌띠안의 특별한 첫 날_코랄뷰 리조트

 

 

 

 

쁘렌띠안은 앞서도 말했듯이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섬과 작은 섬..

큰 섬은 리조트들이 많아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고, 작은 섬은 배낭 여행객이 많다.

 

작은 섬의 롱비치가 가장 예쁘다는 소문, 작은 섬과 큰 섬 모두 묵어 보고 싶은 욕심에 숙소를 어디로 할지가 가장 고민이었다. (사실, 쁘렌띠안은 홈페이지 상에 숙소도 많지 않고, 늦은 예약이어서 일까.. 거의 모든 숙소가 예약이 차 있었고, 남은 숙소의 리뷰는 다 별로 였다. )

 

결국, 첫 날은 코랄뷰 아일랜드로 예약을 하고 작은섬의 숙소는 직접 발품을 팔아 롱비치 해안가의 숙소로 옮기기로 하였다.

그러다 쿠알라베숫에서 만난 아저씨 가게에서 롱비치 쪽의 둘째 날 숙소를 정했고, 정말 준비 없이 떠난 것 치고는 매우 순조롭게 섬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코랄뷰 리조트 앞에  도착하니 바다 속이 너무나도 맑게 다 보인다.

스피드 보트를 타고 해안가 까지 갈수가 없어 작은 보트로 갈아 타야 한다.

배를 운전 하는 아저씨가 던지는 빵을 보고 모여드는 물고기들..

해안가 바로 앞에 있는 리조트를 보니 아, 정말 왔구나~~ 감격스러움 +O+

 

 

 

 

 

 

 

 

리셉션에 들어가 방을 안내 받아서 가는데, 올라가도 올라가도 우리방이 나오지 않는다.

가서 보니 맨 위 맨 끝 방.... Hill view라고 한다 ㅡ.ㅡ;; (앞의 전망도 안 보이는 힐뷰 ㄷㄷㄷ)

 

또 코랄뷰리조트 후기에 방에 개미, 모기가 많다고 하더니 정말 발에 밟히는 게 개미다.

 

도저히 안 되겠던 우리는 돈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다른 방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남아 있는 방이라곤 힐뷰 밖에 없다고 ㅠㅠㅠㅠㅠ

 

 

 

 

 

 

점심은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늦은 감도 있어 아침으로 먹으려고 사온 컵라면을 먹기로 하였다.

방 안에 전기 포트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는 우리는 식당에 가서 뜨거운 물 세잔만 달라고 하였다.

유리 컵에 뜨거운 물을 받아 힐뷰까지 오르 내리기 ...

면세점 쇼핑백에 컵라면에 붓고 남은 물을 담아 햇반까지 데워 먹기~~ 뾰로롱~~

이 곳 사람들은 아마도 똑같이 빨간 가방을 들고, 물잔을 들고 왔다갔다 하는 우리를 레즈비언으로 알지는 않았을까 하는 우리끼리의 농담 ㅋㅋㅋ

 

 

 

 

 

 

 

첫 날의 원래 계획은 큰 섬으로 이동하여 방을 알아 보는 것이었으나 방이 해결된 우리는 섬 주변 돌아보기.

잘생긴 수탉과 지붕과 나무 위의 날렵한 원숭이... 주방의 밥을 훔쳐 먹던 청솔모를 만나고...

정글트랙킹을 할까 하여 입구 안까지 갔다가 바로 포기..

 

 

 

 

 

 

 

코랄뷰 리조트 앞의 바닷가에 누워 에이드 마시기...

 

 

 

 

 

 

코랄뷰 리조트에서 계단을 건너 가면 바로 옆에 쁘렌띠안 리조트인데, 비치나 바다의 색은 이 쪽이 훨씬 예쁘다.

코랄뷰 리조트가 청녹색 느낌이었다면, 쁘렌띠안 리조트 앞은 하늘빛이다.

쁘렌띠안 리조트 앞의 바닷가에 가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있고, 해변가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우린..

이미 오랜 여정에 지쳐 낮잠도 자고...

모래 위에 우리의 흔적도 남기고....

그렇게 보낸 오후...

 

 

 

 

 

 

 

 

 

 

방으로 들어와 씻고 저녁을 먹고 해안에서 맥주를 할까, 낮에 못간 정글을 갈까.. 했던 우리는 방 밖으로 나오니 쏟아지고 있는 비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내일 오전에는 스노쿨링을 해야 하는데요 .... 이렇게 비가 내리면 안되는데 ㅠㅠ 걱정되는 마음..

 

코랄뷰리조트 내의 식당에서 크랩과 하와이안 볶음밥? 을 먹고 바로 올라와 ..

방문 밖으로 달그락 소리에 혹시나 누가 우릴 해치러 들어오는 건 아닐까 무서움으로 떨며..........

그러나 바로.. 잠든 밤..

 

이렇게, 코랄뷰리조트야 안녕....

우린 내일 아침 8시에 롱비치로 간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