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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난 여행 ♡/2013.09_말레이시아/홍콩

말레이시아 여행4. 쁘렌띠안에서 스노쿨링하기

 

 

 

쁘렌띠안에 간 목적은 스노쿨링이었다.

바닷 속의 바다 거북을 만나고 싶었고, 상어를 만나고 싶었다.

딱 두가지를 보기 위해 수영을 못 한다는 친구와 함께 먼 여행을 떠났다.

거북이와 상어를 보기 위해 카메라 밧데리도 아끼고, (쁘렌띠안에서는 전압변환기가 없어 충전을 할 수가 없었다) 수중 방수팩도 준비했었다.

 

롱비치로 데려다 주는 수상택시 아저씨가 스노쿨링을 할거냐고 물어 그 배로 스노쿨링을 떠나기로 했다.

4개의 포인트를 보는데 1인당 40링깃. 다른 곳과 차이도 나보이지 않았고 처음 가는 곳에서 여기 저기 알아보는 것 보다 그냥 하는게 나을 것 같았다.

 

10시에 아저씨가 우리를 데리러 왔다.

우릴 태운 배는 다시 코랄뷰리조트로 가 외국인 커플(인지 남남인지 구분이 안 간다)을 태운다.

 

코스는 총 네 코스로, coral point, shark point, turtle point, coral garden을 차례로 간다.

 

기대되는 마음과 처음하는 스노쿨링에 대한 떨리는 마음으로 물 속에 들어 갔다.

 

그러나... 물 속에 들어가니 사진은 무슨... 내 머리 담그기도 겁난다 ㅋㅋㅋㅋ

사진은 물 밖에서 겨우겨우, 배 가까이의 바다 안에서 겨우 겨우 찍은 몇 장..ㅋㅋㅋㅋ

 

 

 

 

 

 

 

 

외국인 커플은 수영을 잘 해 구명조끼 없이 오리발을 하고 자유롭게 돌아다녔고, 수영을 못 한다는 우리를 위해 아저씨는 친구와 나를 각각 데리고 coral view의 바다를 한바퀴 씩 돌아준다. 친구와 가면서는 장비가 잘못 되었는지 헉헉 거리며 친구보다도 힘들어 했다고 하는데, 나도 자꾸만 물을 먹게 된다. 산호가 보이는 바다 속 풍경은 예뻤지만 나의 호흡은 괴로워한다.

 

상어 포인트에 가서는 아저씨에게 친구와 둘이 같이 돌아 보겠다고 하였다.

나는 머리를 물에 넣지 않고 수영을 못 하는 친구에게,

"상어 보이면 말해줘-."  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친구가 물을 먹게 되는지 조금 가다 다시 이 곳은 안 보겠다고 하며 배로 돌아 간다.

 

아저씨와 상어를 찾아 다녔지만, 아저씨는 힘들어서 그런지 좀 돌더니 오늘은 상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배에 타서는 담배만 연거푸 피워댄다.)

 

스노쿨링을 마치고 배에 오른 여자분은 상어를 보았다고 감격해 한다 ㅡ.ㅡ;

 

세번째는 거북이 포인트다.

아저씨는 힘이 드는지, 아예 거북이의 각도에 맞춰서 배를 운전한다.

거북이가 보이면, 여기로 점프해!라고 한다 ㅡ.ㅡ ;;

 

그래도 두번의 스노쿨링을 통해 물에 조금 익숙해져서 아저씨의 도움 없이도 바다 속을 볼 수가 있다.

정말 큰 바다거북이 걸어 다니고, 헤엄을 치기도 한다.

거북이를 따라 사람들도 모여서 연거푸 감탄을 한다.

(coral point 이후로 사진 찍기는 포기했다)

 

 

네번째 포인트는 처음 듣는 이름에 거긴 안가도 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안 갔으면 큰 일 날뻔한 정말 스노쿨링의 하이라이트 장소이다.

 

작은 해변에 배를 세웠는데, 그 곳의 바다 빛깔은 롱비치 보다도 아름답다.

정말 에메랄드 빛 바다 속으로 여러가지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니고, 빵을 던지면 빵을 따라 점프를 해서 낚아채기도 한다.

 

외국인 커플은 수영을 해서 먼 바다로 나가고 우린 비치 앞에서 사진도 찍고 물고기 밥을 주며 놀았다.

 

 

 

 

 

 

 

 

처음 해보는 스노쿨링.

돌아와서도 한 번 밖에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자꾸만 이야기 한다.

다시 하라고 하면 또 이번과 같이 겁을 낼 것 같지만, 또 스노쿨링 여행,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