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인터뷰를 따온 말들을 보며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은 자부심에서 나온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을 까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랜드 피아노>의 감독 유지니오 미라는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이 영화를 제작 하였다고 하는데, 나의 감성이 유럽 감성이 아니라서 그런지 영화를 완벽하게 이해를 못 하였다.
치명적인 연주 실수로 은퇴를 했다가 5년 만에 돌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톰 셀즈닉(일라이저 우드 분).
자신의 연주회 중 세계에서 딱 두 명밖에 칠 수 없는 곡 <라 신케트>를 완벽하게 연주하지 않으면 바로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는게 이 영화의 출발점이다.
경찰을 부르거나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아내의 목숨도 위험할 것이라는 정체 모를 범인과의 대결에서 주인공은 과연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범인은 톰에게 명령을 하고 톰은 범인과의 대화를 하면서도 관중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완벽하게 곡을 연주해야 한다.
하지만, 연주회 도중에도 대기실을 쉽게 왔다갔다 하는 톰 ....-_-...;;;
어떠한 활약을 할 줄 알았던 친구 부부는 너무도 쉽게 어이없이 당하는 역할.....
3년씩이나 철저하게 이 범행을 계획하였다는 범인은 대체 무슨 계획을 세웠길래 어설픈 무전기의 혼선으로 범행 계획 이야기를 모두 톰에게 흘리는 것이며, 같이 가담하고 있는 한 명은 그렇게 쉽게 포기해야겠다고 하는 것인지.....
범인의 계획을 알게 된 톰은 패를 쥐게 되어 범인을 물리친다는, 스릴러 라기 보다는 90분 러닝타임의 짤막한 블랙코메디 느낌의 영화.
범행 동기는 다름 아닌 <라 신케트>를 유일하게 연주할 수 있었던 톰의 스승 패트릭이 죽기 전 스위스은행에 엄청난 재산을 넣어 두었는데 열쇠가 피아노 안에 있다. 그런데 이 피아노는 <라 신케트>의 마지막 네마디를 완벽하게 연주하면 뿅하고 나오도록 설계가 되어 있고, 범인은 설계를 맡은 열쇠 수리공이었던 것. -_-;;
그것을 알게 된 톰은 일부러 마지막 네마디를 틀린다. 자신이 틀려도 어짜피 관객은 모른다는 것..
여기에 이 영화의 주제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며 어떤 것을 할 때에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실행하지 못 한다. 하지만, 세상은 실수를 했는지, 잘 했는지 모른다. 그러니, 당당하게 실행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내가 클래식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면 감독의 연출력에 더 호응할 수 있었을까..라고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클래식과 스릴러 두 가지에 대한 욕심으로 시도 했다가 각각 나름의 깊이를 잃어 버린 듯한 영화..
이상 <그랜드피아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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