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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난 여행 ♡/2013.09_말레이시아/홍콩

말레이시아 여행 6. 쿠알라룸푸르 스페셜 투어 하기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일정은 반나절 밖에 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하던 중 네이버 까페 <에어아시아를 타고 가는..> 를 통해 스페셜 반딧불 투어를 신청 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도 보고 싶긴 했지만, 적은 시간 내에 많은 곳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도 태국에서도 보러 가려다가 못 본 반딧불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투어 코스는 왕궁, 바투동굴, 원숭이 힐, 저녁 식사, 반딧불 체험, 현지마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배경으로 야경찍기 등등 이다.

 

우리는 12시 비행기로 코타바루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간당간당하게 3시부터 시작되는 일정에 합류할 수 있었다.

쿠알라룸푸르의 공항은 정말 멀다. LCCT 공항에서 시내에 들어 오기도 한시간이 넘었고, 시내에서 KLCC로 가는 것도 한시간이 넘었다.

 

지하철, 택시 등의 여러가지 교통편 중 가격대비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은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LCCT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KL센트럴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야 우리가 예약한 로얄출란호텔까지 갈 수 있다.

(조식이 맛있다는 평에 로얄출란 호텔로 예약했다 - 오늘 밤은 깨끗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겠지 ㅠㅠ)

 

처음 전화 통화로는 좋은 목소리의 아저씨가 매우 친절 했는데, 우리의 가이드는 그 분이 아니었는지 까칠해 보인다.

처음에는 사람이 왜 저래 하는 느낌을 받았으나 속 정도 많고, 좋은 것으로 잘 챙겨 주시는 분이다.

(저녁 식사 때도 석양이 바로 보이는 쪽으로 자리를 주시고, 재미지시다. )

 

첫번째 장소는 궁 앞.

말레이시아는 9개의 주로 되어 있어 9개의 주의 술탄이 5년씩 돌아가며 왕 노릇(?)을 한다고 한다.

왕궁은 최근 이전을 하였는데, KL의 서쪽에 위치 하여 왕궁에서 국회의사당, KL 트윈 타워 등의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바투동굴은 종유석으로 이루어진 동굴인데, 흰두교의 성지 중 하나로 동굴을 보기 위해서는 272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사실 272개라는 말에 살짝 겁을 먹었는데, 올라가보니 별 거 아니더라 +_+

바투동굴의 원숭이는 못된 원숭이라고 대놓고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한다.

마구 달려 들고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나는 그런 말은 잘 들으므로 사진은 조심조심 찍는다.

바투동굴을 보고 내려와서 먹은 음식.. 참 맛났는데..

 

 

 

 

 

 

 

멍키힐을 잠시 들린다. 이 곳의 원숭이들이 순하다고 한다. 원숭이 먹이를 나누어 주며 먹이주기 체험도 해보라고 한다.

원숭이는 사람 어깨에도 올라가고 사람을 참 잘 따른다.

새끼 원숭이가 어미 원숭이 품에 꼭 안겨 있는데 무진장 귀여우다.

 

 

 

 

 

요건 꼭 킹콩의 한 장면 같다.. ㅋㅋ

 

 

 

 

 

사실, 스페셜 투어를 하며 말레이시아 음식 다운 음식은 처음 먹는 것 같다. 쁘렌띠안에 있던 내내 우리가 싸가지고 간 라면과 햇반 아니면 피자 같은 것으로 끼니를 해결 했었다.

아무래도 여행사에서 데리고 간 곳이라 그런지 입맛에도 잘 맞고 맛깔지다.

석양이 뉘엿뉘엿 넘어가는 것을 보며 식사를 하고 해가 완전히 지자 반딧불을 보러 고고!!

 

반딧불은 사진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입구의 사진에서 한 팀씩 사진을 찍어 준다.

또, 네 명씩 팀을 이루어 나룻배를 타고 반딧불을 보러 가는데, 노를 저어 주는 아저씨에게 할만한 말레이시아어를 몇개 가르쳐 준다.

오빠 멋져- 와 같은 아방찐따!! 를 외치며 호응을 해주면 더 오랫동안 태워 준다고..

 

반딧불은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같다. 강가의 나무에서 서식을 하는데,, 정말 많다.

 

우리나라는 성장을 하며 무조건적인 개발을 택했다면, 말레이시아는 자연림 보존도 함께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반딧불의 서식지도 잘 보존을 하고 있다고...

 

 

 

 

 

 

 

다시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오는 길에 현지마트를 들렸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정말 다 사고 싶다.

일행 중에는 정말 몇 봉지씩 사는 아이도 있었는데, 우리는 가방에 다 못 넣을 거 같아서 정말 소량만 샀다.

그런데, 돌아와서 너무 후회가 된다고... 나중에 여기만 따로 오자고 ㅋㅋ

 

한국과 일본이 하나씩 지었다는 트윈타워를 배경을 마지막으로 찍으며 쿠알라룸푸르의 밤은 깊어만 간다.

문득 보이는 보름달에 아.. 한국은 추석이구나.. 여기도 달이 참 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