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캄보디아 여행은 아버지의 캄보디아 2개월 근무로 인해 계획 되었다.
어머니도 우리집의 노견과 할머니를 집에 남겨 둔채로 3주 전 아버지를 보필(?)하고자 캄보디아로 가시고,
바쁜 회사 일과 집에서의 소년소녀 가장 놀이에 바쁘고 피곤해 여행지를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두 권의 책을 샀는데, 결국 아직까지 한 권은 끝을 보지 못했다.
원래의 일정은 13일 오전 출발이었으나, 비행기에 사람이 오버되어 다른 비행기로 예약해주겠다는 여행사의 뒤늦은 통보..
그렇게 바뀌는 보상으로 10만원을 돌려 주겠다고 하였으나, 3박 5일이라는 짧은 일정 중 한시간 한시간이 소중한데 ㅠ
그렇게 10만원과 바꾼 하루를 어떻게 쓰지? 라는 말에
할머니 밥 차려드리고, 방울이 똥치우지라는 친구의 농담.
그런데 정말 그 말이 현실이 될 줄은..
수요일 저녁, 퇴근을 하여 집에 오니, 방 안에 온통 방울이의 피.. ㅜㅜ
나이를 먹을 대로 먹어 장이 약해져서 응가를 누며 피가 쏟아져 나왔다며,
피를 많이 쏟았으니 포도당과 링겔을 맞춰주겠다는 의사 선생님 .
내가 집을 비우는 동안 방울이가 잘못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우려에
그래도, 방울이는 밥을 잘 먹어서 이만큼 나이가 들어도 건강한 편이라고 위로해주시는 ㅠㅠ
잠을 자고 일어나, 오늘 하루도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해주며 새근새근 숨을 쉬고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스러움을 느끼는 요즘..
집 앞의 작은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려오고..
(남쪽으로 튀어-를 빌린 이유는, 작년 초에 친구들과 이 영화를 봤는데, 너무 유치하고 어이없음에
내가 그나마 좋아하는 작가 오쿠다히데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데, 책도 이러할까 라는 생각에..)
미쳐 다 보지 못한 캄보디아 여행책과 남쪽으로 튀어를 여행 중에 다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과연 나는 .. 다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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