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여행하면 각 나라의 전통 공연이 있다. 우리나라는 '탈춤', 태국을 가면 '트랜스젠더쇼'가 있고, 중국에서는 서커스 공연을 보기도 한다.
캄보디아에도 민속 공연이 있으니, 바로 '압사라 민속쇼'이다. 압사라는 앙코르 시대 왕실에서 살아온 무희들이다. 또한, 인도의 라마야나와 같은 신화에 등장하는 춤추는 여신이기도 하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천지창조의 흰두교 신화버전인 '우유 바다 휘젓기' 이야기에서 각종 생명체와 함께 6억 명에 가까운 압사라 무희들이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출처;앙코르와트 지금 이순간)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조각들 가운데 여러가지 모습으로 새겨진 압사라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하나하나의 모양이 모두 다르니, 여기도 돌, 저기도 돌이라는 지겨운 마음을 버리고 압사라의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압사라 민속쇼'를 하는 곳은 다양하다. 톤레삽, 아인시아, 프놈쿨렌 등지에 압사라 민속쇼를 보며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기도 하고, 전통 민속촌 공연이나, 호텔에서 볼 수도 있다.
마침, 아버지의 숙소 바로 앞에는 디너쇼를 하는 식당이 있었다.
저녁이면 관광차가 줄을 지어 식당으로 들어 오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한 명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중국인이나 서양인들이 주고객이었다. 부페를 먹으며 공연을 볼 수 있는데, 가격은 한국돈 17,000원 정도로 저렴하니 기회가 된다면 관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7시부터 한시간 가량 공연을 하는데, 압사라 민속쇼 뿐만 아니라, 어부의 소박한 서민생활상을 나타낸 남녀이야기, 인도신화 '라마야나'에 나오는 원숭이왕(하누만)의 권선징악 이야기 등 세 가지 테마로 무대가 꾸며졌다.
'압사라 전통춤'을 추었던 배우들 보다 서민의 모습을 재현한 배우(?)들이 더 어려보여 나이를 물어 보았는데, 14살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압사라전통춤'은 수년에 걸친 많은 훈련을 통해 완성된다고 한다. 실제로 'NGO'를 비롯한 교육기관들이 있으며,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들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장신구와 이리저리 유연하게 꺽이는 손동작이 인상적이었는데, 장신구의 무게가 무려 20Kg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춤을 출 때 무희들은 다른 생각은 일절 하지 않으며, 4500가지의 다양한 손동작 하나하나에 신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담아 낸다고 한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타임도 있다. 나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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