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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영화 ♡

도희야 (2014)

 

 

 

 

도희야는 블라인드 시사회를 통해 보게 되어 누구보다도 일찍 볼 수 있었지만... 이제서야 정리를 하려 한다.

 

도희야는 스토리라인 적으로는 정갈하게 잘 만들어졌지만, 영화 속의 기운이 너무 음습하고 기분 나쁘고 찝찝하다.

 

 

 

 

 

 

외딴 바닷가 마을...

영남은 그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되어 가게 되고, 그 곳에는 친 엄마가 도망간 후 의붓아버지 용하와 할머니로부터 학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도희라는 아이가 살고 있다.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의붓아버지와 할머니로 부터의 폭력에 시달리는 도희를 영남은 감싸준다.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어 용하가 마을을 지탱하는 권력이고, 그 권력 앞에 모든 마을 사람들은 용하의 행태를 묵인한다. 하지만 영남 만은 불법 외국인 노동자를 못살게 굴고 도희를 괴롭히는 용하를 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용하는 동성애자였다는 영남의 약점을 이용하여 영남을 공경에 빠뜨리려 하고 그때에 도희는...

 

 

 

 

 

 

참 섬뜩했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

 

모든 영화의 분위기도 섬뜩하였지만, 도희라는 캐릭터가 보통 아이가 아니다.

 

바다에 빠져 죽은 할머니의 시신 앞에서 자신은 피한 것 뿐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할머니의 죽음에 의도적인 면이 없다고 보기 어렵고,

 

그동안의 몸에 있던 상처가 아버지와 할머니의 폭력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염남을 좋아하여 영남의 집에서 지내며, 같은 머리스타일을 하고 같은 옷을 입던 도희가 영남의 무관심 앞에서는 스스로 자학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전 장면에서 용하가 이 아이가 자학을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

 

또한, 용하가 영남을 아동 성폭행범으로 신고하였을 때, 도희는 아무렇지 않게 영남과의 일을 어린이 성희롱범처럼 묘사한다.

그러다 잠자는 아버지 옆에 누워 아버지를 성폭행범으로 만들어 감옥에 가둬 버리는 영악함을 가지고 있다.

 

 

 

 

 

사회 약자로 그려지는 계급과  강자로 그려지는 계급.

그 곳에는 처음에는 강자가 모든 악을 다 가진 듯 그려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 어디에도 선은 없음을 보여준다.

 

 

 

이게 바로 요즘의 사회상이 아닐까..

 

어릴 때 보아오던 전래동화에서는 흥부 놀부에서 보여지듯, 그래도 착하게 살아라, 착하게 사련 언젠가는 복을 받을 거야 라고 이야기 하였지만, 이제는 그런건 없다고...

스스로 강해져야돼.. 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도희야에서 볼 수 있 듯, 점점 선함은 사라지고, 정상도 사라지는 것 같다.

 

이 현실이 좀.. 많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