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떠난 여행 ♡/2014.12_일본 후쿠오카

3박4일 후쿠오카(규슈) 여행 프롤로그

1. 프롤로그

 

 

 

은경투어 해외편 제3탄 정도로 해야하나?

 

이번 후쿠오카 여행의 일정은 바로 전날까지도 확정짓지 못하고, 당일이 되어서야 모든 일정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처음의 벳부/유후인에서의 1박 계획은 후쿠오카 시내에서의 호텔예약과 겹치게 되면서 틀어졌고, (다행히 료칸을 금요일로 바꿀 수 있었다.)  꼭 넣고 싶었던 아소산의 일정은 아소산의 분화로 인해 입산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확인한 후에서야 마음을 단념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렌트카를 빌린다고 해서 교통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다가 여행 전날에서야 이곳 저곳을 뒤져 보았고, 후쿠오카에 가서 산큐패스 3일권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준비가 미흡하여 못 먹은 음식도 많고, 절약할 수 있는 부분에서 절약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일본어도 하나도 모르고 무작정 떠난 여행치고 헤매지 않고 잘 다녀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 히히 ^^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생각을 해보니 60의 중, 후반을 향해 걷고 있는 어르신들을 하루종일 걷게하고 버스를 타면서 이동한게....ㅋ 아버지는 계속 호텔에 가서 쉬겠다고 하고 어무이는 그 발을 가지고도 잘 따라다녔다고 말씀하심이..^^

 

 

 

 

 

2. 여행 일정

 

 

 

여행을 다녀온 후의 총 일정은 이와 같다.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한다면 오전에 인천을 출발하여 오전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와야 해서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었을텐데, 후쿠오카 공항 착/오이타 공항 발 로 비행기 노선을 바꾸신 센스 넘치는 아버지 덕에 하루를 더 벌수 있었던거 같다.

 

그래서, 이틀은 후쿠오카 관광- 하루는 유후인 마을- 하루는 벳부를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었다.

 

 

 

 

 

 

3. 교통

 

 

 

 

내가 이용한 교통은 산큐패스(버스투어) 이다.

유후인노모리도 이용하고 싶었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게 시간적으로나 모든 구간의 이동 면에서 가장 효율적일 것 같았다.

산큐패스는 전규슈와 북규슈권으로 나누어지며, 3일권과 4일권으로 세분화 된다.

 

지출 측면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이 것인데, 한국에서 구입하면 6,000엔인데, 환율을 적용하고 여행사 사이트나 쿠팡 같은 쇼핑몰에서는 5만원까지도 할인을 해서 판매한다. (구입하고 싶었지만 하루 전날에 쇼핑몰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나의 여행기간에 해당하는 날짜는 이미 판매가 끝났고, 택배로 받아야 하는데 그럴 수 도 없었다.)

일본에 가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 텐진역이나 하카타역 버스터미널에서 사면 된다. 가격은 8,000엔.. ㅠㅠ

 

산큐패스의 좋은 점은 후쿠오카 시내와 규슈지방의 산큐패스 표시가 되어 있는 모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첫째날은 캐널시티와 하카타역 근방을 도보로 이동하였고, 둘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로 3일권의 산큐패스를 구입하였다.

8,000엔의 가격만큼 뽕을 뽑진 못한 생각이 들어 아쉽지만, 벳부에서 은근 버스 이용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일본의 엔화가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체감 물가는 싸지 않다.

음식은 우리나라와 가격이 비슷하지만, 교통비는 정말 비싸다.

 

첫날, 초행길에 호텔을 찾기 힘들까봐 후쿠오카 공항에서부터 택시를 탔는데, 기본료가 570엔이고, 김포공항보다도 작은 크기의 공항을 빠져나왔는데 벌써부터 리터기가 올라간다. 것두, 50엔씩 오른다.

캐널시티까지 15분 남짓이었는데 택시비가 1850엔 나왔다.

 

 

 

4. 정리

 

 

 

 

 

v 여행에 아버지가 못 올 뻔 한 사연...

요즘 오빠네 아기도 태어나고, 여러가지 일 때문에 밤을 꼬닥 세운 어무이,, 평소 대구에서 생활하시는 아버지는 전날 중국 출장 후 화요일 서울로 올라 오셨는데, 새벽 네시에서야 대구에 여권을 두고 온것을 알았다.

다행히 공항(회사)에 여권을 보관하고 있었고, 일주일에 몇 번 대구-인천을 오가는 대한항공편 비행기가 있었는데, 마침 수요일 아침 비행기편이 있었던 것.

직원들끼리는 대한항공이든, 아시아나든, 어느 저가 항공이든 사이좋게 잘 지낸다.. ^^

 

v 이번 여행은 내가 비*눈을 몰고 다닌 것 같다. 이틀 후쿠오카에 머물며 계속해서 추적추적 비가 오더니 셋째날 유후인으로 떠나는 차안에서는 하늘도 맑더라..

근데 유후인에 도착하니 눈이 오더라....

 

 

v 어느 나라를 가든 안 좋은 나라는 없었지만, 이번 일본도 참 매력적이다.

첫째, 길을 물으면 비록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어일지언정 모두가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둘째, 일본은 일본스러움이 잘 살아있다.

하카타역 정도이면 넓게 도로가 뚫려 있을 만도 한데 도로는 좁다. 그치만, 좁은 도로이지만 차도 많지 않아서 복잡하지 않으며, 거리도 매우 깨끗하고 정갈하다.

신호등의 보행자신호등이 켜지면 항상 소리가 나는데, 일본 전통음악 같은 1화음의 소리가 난다. 그 소리가 듣기 좋고 나쁘고를 떠나 일본스러워서 좋았다.

 

 

v 일본에서 감탄한 것 중 하나는 교통 시스템이다. 버스터미널 3층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것도 놀라웠고, 버스의 뒷문으로 승차하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나라처럼 전자 시스템이 발달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버스 앞의 전자판에는 거리에 따라 요금이 올라가고 있었고 앞 문으로 내리니 확실하게 요금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았다.

운전기사 아저씨에게 이 버스 어디에 가냐고 묻기 힘든 것 빼고는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

 

 

v 일본도 음식이 참 짜다.

다른 나라를 갈 때마다 음식이 참 짠데 왜 우리나라 음식을 짜다고 할까 생각했는데...

일본 음식을 누가 정갈하고 단백하다고 했던가... 완전 소금 덩어리인데..

 

v 일본에는 신사가 참 많다.

일본의 거리에서 십자가는 한번도 못 본 것 같고, 구시다신사, 다자이후의 신사 외에도 곳곳에 작은 신사가 있다. 하카타역 옥상정원 한켠에도 신사가 있었고, 벳부 지원 온천 한켠에도 신사가 있더라.

일본의 젊은이들도 신사를 많이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v 캐릭터가 발달한 일본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카카오에 밀려 잘 알지 못하는 라인 캐릭터를 일본의 곳곳에서 만남이 반가웠다.

캐널시티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길의 벽에 그려져 있는 라인 캐릭터를 보곤 반가워서 길을 건넜고, 돈키호테에서는 라인캐릭터 행주도 팔고 있더라...

 

v 일본이 우리나라 보다 더 싼게 있는데 바로 캔맥주이다. 음식점에서도 콜라와 맥주의 가격이 같으면 말을 다 한거고, 슈퍼에서도 캔맥주가 우리가격 1천원에 판매된다.

산토리의 여러가지 과일맛 맥주가 맛있었는데 종류별로 한국으로 데리고 오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v 일본어는 아무것도 모르고 떠났는데, 네개 정도 익혔다.

쓰미마셍(Excuse me), 에끼(역), 아리가또, 하잇! 이정도... ㅋㅋㅋ

 

 

 

 

 

 

 

 

일본스러워서 좋았던, 후쿠오카* 벳부 여행은 다음편에 계속.. ^^